내 생의 멋진 날

윈도우 시스템 포렌식

2013. 2. 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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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포렌식

2013. 2. 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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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치명적인 숨겨진 보안 위협들은?

체크포인트, 기업 네트워크의 숨겨진 보안 위협 발표


기업들에게 가장 영향을 주는 보안 위협은 봇·멀웨어와 같은 숨겨진 보안 위협과 실수로 인한 정보유출 등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터넷 보안 기업 체크포인트(www.checkpoint.com)가 전 세계 기업들에게 영향을 주는 주요 보안 위협을 다룬 ‘2013 시큐리티 리포트’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네트워크 보안을 위태롭게 하는 주요 보안 위협과 위험한 웹 애플리케이션,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의한 데이터 유출 등에 대해 다루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이러한 위협들을 막는 방법에 대한 보안 권고도 함께 담고 있다.


2012년 네트워크 공격자와 IT 전문가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부분의 치명적인 위협은 네트워크 관리자들이 대응하지 못하는 숨겨진 상태로 머물게 되었다. 이런 위협들은 회사 직원들의 위험한 온라인 활동과 악의적인 해커들이 배포한 변종 공격 도구들에 의해 유발되고 있다.


또한 이것들은 고의적이지 않더라도 기업 네트워크에 취약점을 만들어 낸다. 강력한 보안 청사진 설계를 위해서는 자신의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활동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체크포인트 2013 시큐리티 리포트는 900여 개 회사들의 조사에 기초하여 기업과 조직의 네트워크에 숨겨진 위험 요소를 밝히고 있다. 주요 보안 위협은 다음과 같다.


△ 숨겨진 보안 위협

크라임웨어(Crimeware)에서 핵티비즘(Hacktivism)까지 사이버 공격들은 올해 계속해서 진화하며 모든 규모의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에 다르면 63%의 기업들은 봇(Bot)에 감염된 바 있고, 그 중 절반 이상은 적어도 하루에 한번 새로운 멀웨어(Malware)에 감염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악명 높은 봇넷을 포함하는 주요 위험 요소들의 리스트와 국가별 주요 멀웨어 위치, 주요 벤더들의 취약점과 노출 및 산출국별 SQL 감염 사건 등 놀라운 결과물들을 공개하고 있다.


△ 웹 2.0 어플리케이션의 위험성

웹 2.0의 변화는 해커들에게 기업 네트워크에 침투할 새로운 옵션들을 제공했다. 이번 조사에서 91%의 기업들은 보안 위험이 잠재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익명화 서비스(Anonymizer)와 P2P 애플리케이션, 파일 저장 및 공유 애플리케이션 및 주요 소셜 네트워크 등의 위험한 웹 애플리케이션들은 기업 네트워크에 뒷문을 열어줄 수 있다.


△ 데이터 손실 사고

최근 들어 기업과 조직의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과 이동 가능성은 어느 때 보다 높아졌으며, 이는 더 많은 데이터 손실이나 유출로 이어진다. 절반 이상의 기업과 조직들은 적어도 1회 이상의 잠재적 정보 유출을 겪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PCI 관련 정보뿐만 아니라 HIPAA 등의 보호되어야 할 의료정보까지 다양한 종류의 민감한 데이터 유출이나 손실을 다루었다. 또한 향후 정보 유출의 경향이 높은 산업들에 대해서도 밝혔다.


체크포인트코리아 박성복 지사장은 “이번 조사는 대다수의 조직과 기업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네트워크상의 취약점들과 보안 위험 요소들에 대해 다루었다”며 “이제 IT 전문가들은 봇넷부터 구성원이 사용하는 위험한 웹 애플리케이션과 정보 유출까지 진화하고 있는 보안 위협의 지속적인 흐름으로부터 기업과 조직을 보호할 수 있는 보안 청사진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체크포인트는 믿을 수 있는 보안 업계 리더로서 모든 규모의 조직과 기업이 비즈니스 요구에 맞는 보안 청사진과 아키텍처를 구현해 주고 있다. 체크포인트의 우수한 제품군들은 기업과 조직에게 이 보고서에서 확인된 모든 종류의 위협을 방지할 수 있는 멀티 레이어 보안을 제공한다.


IPS, 애플리케이션 컨트롤, URL 필터링, 안티 바이러스, 안티 봇 등의 소프트웨어 블레이드를 구동하는 체크포인트 보안 게이트웨이는 최신 위협을 방어하고 예방해 준다.


또한, 체크포인트 쓰렛클라우드는 소프트웨어 블레이드에 실시간 인텔리전스와 시그니처를 제공해 준다. 체크포인트 시큐어 웹 게이트웨이는 멀웨어가 우글거리는 웹사이트에 대한 접근과 익명화 서비스(Anonymizer)와 같은 고위험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을 차단한다. 그리고 체크포인트 DLP 소프트웨어 블레이드는 기업과 조직의 중요한 정보가 의도치 않게 손실 또는 유출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아준다.

Posted by 친구1004

다음 카페·블로그 XSS 보안 취약점 발견!

HTML 태그에 대한 필터링 되지 않아 발생...다음 “신속히 조치중”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인 다음의 카페·블로그에서 XSS(Cross Site Scripting)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어 해당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은 HTML 태그에 대한 필터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취약점으로 해당 서비스 사용자는 CSRF, 악성코드 배포, 하이재킹 공격 등 2, 3차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번 보안 취약점을 발견한 국제정보보안교육센터(i2sec) 황도경 씨는 “이번에 발견한 XSS취약점은 HTML 태그에 대한 적절한 필터링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취약점으로 상황에 따라 CSRF, 하이재킹, 악성코드 배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면서 “현재 다음 측에 이러한 취약점 내용을 전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다음은 소규모 사이트가 아닌 대형 포털 사이트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이용자들 또한 매우 많다. 이에 경각심을 갖고 빠른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다음의 XSS 취약점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위의 그림처럼 해당 스크립트를 입력한 후 게시물을 등록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사용자가 블로그를 방문하거나 카페의 게시물을 읽게 되면 브라우저에서 해당 스크립트가 정상적으로 동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Explorer 9                              ▲ Chrome 24


        

       ▲ Opera 12


국제정보보안교육센터 측은 “이번 취약점의 해결방안으로는 사용자의 우회 공격이 가능한 태그를 금지하고 다음 측에서 제공하는 에디터를 통해서만 콘텐츠를 링크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방법 등으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 측에 이와 같은 취약점 내용이 전달된 상황이다. 다음 측은 해당 취약점에 대한 패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용자들은 다음 카페나 블로그의 게시물 클릭을 주의하고, 팝업 차단 설정 등을 통해 보안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다음커뮤니케이션 측은 “해당 사항에 대해 현재 보안기술팀에서 점검을 하고 있으며 오늘 중으로 모든 보안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추후에도 이러한 보안 취약점에 대해서는 조속한 조치를 통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친구1004

美 사이버공격 中 해커부대, 한국도 공격했다!

中 61398 해커부대, 우리나라 대상으로 사이버 공작 수행 확인돼

박근혜 정부 대중정책 영향...美-中 이어 韓-中 외교 분쟁 불씨 되나?


중국의 해커부대가 미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과 중국 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해당 부대가 한국을 타깃으로도 사이버 공작을 수행한 것으로 확인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 중국 61398 해커부대가 국내를 대상으로 사용한 악성코드 증거 [출처 : 이슈메이커스랩]


미국의 컴퓨터 보안업체인 맨디언트(Mandiant) 사는 지난 1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의 근원지로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인민해방군 61398 해커부대를 지목했다. 해당 해커부대는 민간 대기업은 물론 전력, 가스, 수도 등 기반 시설과 정부전산망 등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디언트 사가 밝힌 인민해방군 61398부대가 2006년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에 사용한 악성코드는 총 49개 시리즈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듯 중국 해커부대가 사용한 이들 악성코드 시리즈 중에 일부가 한국을 타깃으로 한 공격에 사용된 정황이 국내 악성코드 추적 전문그룹인 이슈메이커스랩에 의해 확인된 것.  


해당 악성코드를 추적한 이슈메이커스랩의 최상명 수석연구원은 “기존에 추적하고 있던 몇몇 악성코드 시리즈가 중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던 차에 이번 중국 해커부대의 존재를 통해 해당 악성코드가 그들에 의해 제작된 것을 알게 됐다”며, “그들이 제작한 악성코드 일부가 2011년경 국내에 사용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내에 사용된 악성코드는 61398 해커부대가 제작한 49개 시리즈 중 하나로 전 세계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관련 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격에 사용됐다는 게 최 수석의 설명이다. 해당 악성코드는 주로 PDF 문서와 워드 문서의 취약점을 이용해 이메일 첨부파일로 전달되는 형태의 APT 공격에 활용됐으며, 우리나라에도 이메일의 PDF 문서 첨부파일로 사용됐다.


악성코드는 유포할 때마다 해당 악성코드를 식별하기 위한 코드를 개별적으로 악성코드에 삽입·관리하는데, 국내에 사용된 악성코드에서 한국 국가코드 등 국내를 대상으로 관리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얘기다.


해당 악성코드는 웹을 통한 HTTP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C&C 서버와 통신을 하며, 통신 시 데이터는 스트림 암호를 사용해 암호화한 후, BASE64로 인코딩해 통신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해당 악성코드는 OS 버전, 로그인된 사용자 정보, 하드디스크 용량 정보, CPU 정보 등의 시스템 정보를 전송하고, 추가 악성코드 다운로드 및 실행, 파일 수집 등 감염된 대상의 각종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슈메이커스랩 최상명 수석연구원은 “중국 해커부대뿐만 아니라 북한 해커부대 등 다양한 국가의 지원을 받는 해커조직들이 국내를 대상으로 공격을 하고 있지만, 정작 이러한 내용들이 추적 및 관리가 되지 않아 공격을 당한 것만 알고 실제 누가 어떤 목적으로 공격을 하고 있는지, 어떤 곳들이 대상인지 제대로 식별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식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조직을 운영해 민·관·군에서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중국 해커부대가 우리나라까지 공격대상으로 삼은 것이 확인됨에 따라 25일 공식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향후 대중국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친구1004

PE 파일 구조 실습

2013. 2. 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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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시의 시간 속에 멈춘 곳,우포늪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

우포,목포,사지포,쪽지벌을 총칭하는 우포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자연내륙습지이다. 1997년 생태 경관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고, 1998년3월 습지의 보호와 지속 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 조약인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에 등록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여름철 장마가 질 때면 넓이2,313km2의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늪지가 된다.수많은 동식물이 이곳을 서식처로 삼고 살아간다.

우포는 동 트기 전 새벽 무렵에 가야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새벽녘 우포가 보여 준 경이로운 푸른 색채는 원시의 장엄함과 숭고함이 담겨 있어 절로 우러러보게 만든다.하늘도,늪지의 물도,나무도,풀도 모두 푸르다.발길을 향하는 곳마다 푸르른 원시의 빛이 가득하다.소목 근처에서 우포늪을 바라보니 첩첩산들이 우포를 다정히 둘러싸고 있었다.산과 산 틈새로,늪지의 가장자리를 따라 물안개가 스멀스멀 퍼져 나갔다.늪의 물은 마치 커다란 거울인 듯 경계의 나무를 그대로 표면에 그려 냈다.작은 것 하나도 놓칠 수 없을 만큼 숨막히는 아름다움이었다.

어느새 동쪽 하늘이 밝아지더니 붉은빛이 산등성이 위로 번져 나갔다.그 빛이 하늘을 서서히 물들이고 파란빛을 걷어 낼 무렵 늪지의 나무와 풀은 비로소 초록의 빛깔을 찾았다.우포늪이 매력적인 건 바로 그런 자연의 색채 변화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우포늪의 변화는 이른 아침 안시 운하에서 바라본 색채를 떠올리게 했다.맑은 햇살이 비치던 안시는 마치 색채의 마술사가 마술을 부린 듯 환상적이었다.색채의 변화와 조합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흘러나오던 안시의 그 시간이 우포늪의 일출과 함께 데자뷰처럼 눈앞에 다시 나타났다.물안개는 신비로운 기운을 품은 채 조용히 하늘,숲 사이로 파고 들었다.

♠ 치열한 삶과 자연이 맞닿은 곳

태양과 안개가 여전히 우포늪에 머무르던 그때 쪽배를 탄 강태공이 안개를 헤치고,햇살에 눈부신 파문을 일으키며 늪을 천천히 가로질렀다.신비로운 안개 속을 유유히 건너는 그가 마치 신선처럼 보여 현실이 아닌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생업을 위해 그물을 걷고 있었지만,그 모습에는 세속을 넘어선 지극히 성스러운 기운이 담겨 있었다.성(聖)과 속(俗)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 속됨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무진한 안개 속 그의 모습은 빛을 건져 올리는 구도자의 모습이었다.어쩌면 그의 성실함이 그를 빛나게 하는 건지도 모른다.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초월적인 은총이 아우라처럼 그를 둘러쌌다.

태양도 멀찌감치 물러나서 그를 지켜보았다.늪은 여전히 잔잔했고,시간이 멈춘 것도 같았다.그물을 걷어 올리는 그가 없었다면 마치 늪 위를 흐르는 바람도,시간도 모두 멈춘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갑자기 태양빛에 반짝거리던 늪이 순식간에 황금빛으로 변했다.그 속에서 긴 장대를 늪 깊숙이 꽂으며 쪽배를 밀고 나가는 강태공을 바라보며 내가 가야 할 길을 생각해 보았다.

♠ 새벽 안개를 벗은 우포의 낮 풍경

완전히 해가 떠오른 우포는 새벽녘의 신비로움은 사라졌지만,여전히 고요하고 평화로웠다.늪지를 벗어나 마을로 발길을 향했다.싱싱한 초록색 마늘 줄기로 가득한 우포의5월은 싱그러움이 가득했다.마늘밭 너머로 소박한 지붕의 마을이 있고 그 너머로 정겨운 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신당리의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다.

마늘밭 사이에 있는 소박한 마을길을 스쳐가다가 초록의 대지 속에 빨간 지붕을 한 작은 교회를 발견했다.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갔다.나이 지긋한 동네 어르신들과 몇몇 아이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세상의 탁류를 거슬러 살아가는 이들의 소박하고 순수한 믿음이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시간이었다.목사님의 열정적인 설교에 마음에 뜨거운 무언가가 울컥한다. "차린 건 없지만 점심이나 드시고 가세요."목사님은 예배가 끝나자 얼른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말한다.낯선 나그네를 마음으로 맞아 주는 진심에 식탁 한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동네어르신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향긋한 쑥국과 따스한 밥 한 공기,상큼한 나물반찬,그리고 입맛 나는 굴비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맛난 점심을 먹었다.물질만능의 세상에서 오랜만에 순수한 마음으로 가득한 교회에서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

우포 여행은 단순히 풍경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조금 거창하지만 세상의 본질을 생각해 보고,삶의 중심을 돌아보는 철학과 생명의 여행이었다.무엇보다 새벽녘에 바라보는 우포는 내게 소중한 깨달음을 주었다.그곳에서 태초의 자연을 만났고 순수한 믿음와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을 만났다.그날의 만남과 따뜻했던 식사는 아직도 내 마음을 든든하게 만들어 준다.그리고 언젠가 또 다시 우포를 찾는다면 다시 그곳으로 가서 어르신들과 둘러 앉아 세상에서 가장 맛난 점심을 먹으리라.

<여행 정보>

#도착하기

대중교통- 고속버스를 타고 창녕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 택시를 타거나 근처 영신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우포늪은 크게4구역으로 나뉘는데1, 2코스는 생태관이 있는 세진 주차장 방면 버스를 타고 주차장에서 내린다. 3코스는 이방 방면 버스를 타고 주매마을 하차, 4코스는 이방 방면 버스를 타고 우만마을에서 내린다.이방 방면은1일12회 정도,세진 주차장 방면은1일5회 정도로 버스가 자주 있지 않으므로 버스 시간을 확인한다.

자가용- 중부 내륙 고속도로▶창녕IC▶우회전▶이정표 따라5.8km▶회룡마을에서 우회전▶세진 주차장 도착

#따라가기

우포늪의4코스를 한 바퀴로 쭉 돌아볼 수는 없다.즉 다시 처음 자리로 돌아와 다른 코스로 간다.따라서 시간이 꽤 걸리고 많이 걸어야 하므로 상황에 따라 골라서 본다.우포늪 생태관(www.upo.or.kr, 055-530-1552)안내를 참고한다.이른 아침부터 본다면3코스나4코스를 먼저 돌아 보기를 추천한다.한 폭의 살아 있는 동양화가 펼쳐질 것이다.

➊ 제1코스: 세진 주차장 왼쪽▶우포늪 대대제방/우포늪 전망대▶쪽지벌과 우포늪 사이 이동,짧은 시간에 우포늪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코스(왕복1시간 소요)
 제2코스: 세진 주차장 오른쪽▶대대제방▶배수장 뒤편▶토평천을 건너 사지포늪과 우포늪의 사잇길인 제방길을 따라간다.우포늪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는 코스(왕복3시간 소요)
➌ 제3코스: 장재마을에서 늪을 따라 들어와 걷는다.늪과 더불어 살아온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코스(2시간 소요)
➍ 제4코스: 우만마을에서 들길을 따라가다 가마골마을 앞에서 수로(水路)를 따라 들어간다.늪의 역사와 형성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코스(2시간 소요)

#먹어 보기

말흘리에 있는'장마을'은 장맛이 유명하며 청국장이나 송이된장찌개가 정겨운 시골맛을 선사한다.영산면에 있는'도리원'의 약초장아찌와 산채나물이 입맛을 잡아 줄 것이다.

Posted by 친구1004

♠ 서울의 도심에서 만나는 옛 공간
서울시 종로구 북촌 & 계동길 일대



어느 날 문득 북촌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났다.바로 가지 않으면 무슨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생각에 부랴부랴 북촌행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왜 새삼스레 새해 첫날 아침에 북촌이 마음에 떠올랐을까.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가끔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이유 없이 하는 행동이나 말이 얼마나 많은가.그저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때 가면 되는 것 아니겠나.

3호선 안국역에서 내려 계동길로 향했다.오밀조밀 낮은 지붕 아래에 이어진 아기자기한 가게를 지나서 얼마 걷지 않아 북촌문화센터가 나타났다.열린 대문으로 조심스레 들어서자 분주했던 도시의 소음은 잦아들고 고즈넉한 한옥의 운치가 감돌았다.한 바퀴 휘둘러보고 다시 계동길을 걷자니 한옥의 한쪽 굴뚝에서 새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어린 시절 산골 마을에 저녁이 오면 마치 할머니의 흰 모시적삼 옷고름처럼 피어오르던 그 부드러운 곡선의 연기가 서울의 도심 한복판에서 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당황했다.한옥으로 이루어진 게스트 하우스는 분명 이방 여행자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도 낯선 공간이었다.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갓을 쓴 선비가 에헴 하고 헛기침을 하며 지나칠 것만 같았다.

가회동 골목길 깊숙이 걸어 들어가자 이제 도시의 메마른 시멘트 건물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온전한 한옥들이 층층이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내는 공간이 펼쳐졌다.가회박물관이 있는 가회동11번지 골목길을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도깨비처럼N서울타워가 삐죽 솟은 남산이 고개를 쑥 내밀었다.저 멀리 도시 한가운데는 건설 현장의 타워 크레인이 마치 인간 문명을 집어삼키려는 로봇처럼 긴 팔을 휘저으며 새로운 빌딩을 짓고 있다.한옥의 처마 사이로 비치는 도시의 풍경은 뭔가 낯설고 어색했다.그에 반해 부드러운 곡선의 한옥이 만든 길과 골목에는 정겨운 그리움 같은 것이 있었다.시멘트 건물 속에서 무표정한 표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왜 이곳이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었다.

♠ 마음이 쉬어 가는 자리, 그리고 은은한 향기

새해 첫날인데도 가회동의 한 찻집이 문을 열었다.조심스레 문을 밀고 들어가자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연로한 할머니가 조용히 맞아 주었다.한옥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었다. '찻잔 속에 꽃향기'라는 글귀가 적힌 작은 식탁보 위에 붉은 화병이 놓여 있고,서쪽 창문으로는 새해 첫날의 햇살이 비껴들었다.쭈글쭈글 오그라들었던 국화꽃들이 찻주전자 속에서 활짝 피어났다.그러고는 그 옛날에 피웠던 향기를 찻잔 속에 그대로 쏟아 내어 한 모금만으로도 입안 가득 향기를 전해 주었다.

한옥마을은 한적하고 조용했다.간혹 새해 인사를 다니는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눈이 소담스럽게 쌓인 기와지붕이 그려 내는 가로,세로,사선의 선들은 무질서한 듯 조화로웠다.가회동 한옥 순례가 끝나고 삼청동에 인접한 언덕길에 서자 저녁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했다.점점이 도시의 불빛이 켜지고,북악산 산자락은 부드러운 원호를 그리며 서울을 감싸 안았다.

가회동에서 삼청동으로 건너가자 세상은 완전히 변해 있었다.전통의 모습이 가득하던 공간에 모던한 카페와 가게가 자리 잡았다.화려한 조명을 밝힌 레스토랑에는 새해를 맞는 연인들의 명랑한 웃음소리로 가득했다.예전에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의 추억이 떠올랐다.그곳은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가득한 전통이 살아 있는 곳이었다.북촌의 기와지붕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르크트 광장을 둘러싼 고딕 건축물을 보던 때의 감흥이 그대로 살아났다.무엇보다 광장 주변의 작은 골목길을 걷다가 예쁜 카페에 들러 잠시 커피 한 잔을 마시거나 소품 가게의 쇼윈도를 들여다보는 것은 북촌의 골목길을 걸으며 느끼는 소박한 기쁨과 무척 닮았다.과거의 유산이 현재 속에 공존할 때 더욱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한 시간이었다.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 여행이 이리도 간단할 수 있음을 북촌 한옥마을의 소박한 길을 걸으며 몸으로 느꼈다.

♠ 북촌을 지키는 맛,그리고 새로움 더하기

5월에 다시 찾은 북촌은 새해 첫날처럼 하늘이 여전히 잿빛이었지만 뭔가 한 마디로 단정 지을 수 없는 생동감이 꿈틀거렸다.북촌문화센터에서 다양한 전통 문화 강좌가 열렸는데,나란히 무릎을 꿇은 두 외국인 청년이 강사의 가르침에 따라 열심히 복조리를 만드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넓은 정자 마루에서는 한 노인이 한가롭게 가야금을 뜯었는데,분주하던 마음이 가야금 연주 속에서 절로 느긋해졌다.

두 번째로 온 곳이니만큼 이번에는 북촌의 숨어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를 찾기 위해 작은 골목으로 발길을 향했다.계동의 한적한 골목길 중간 다세대주택1층에 자리 잡은 작은 레스토랑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특별히 눈에 띄는 간판도 없고 연한 파랑색으로 칠해진 입구에는 작은 사다리가 하나 놓여 있을 뿐이었다.내부의 소품이나 조명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소박한 멋스러움이 느껴졌다.안쪽의 작은 계단을 올라가자 다세대주택 뒤쪽의 좁고 가느다란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었다.좁은 공간이지만 테이블을 억지로 채워 넣기보다는 공간을 여유롭게 두어서 마음이 편안했다.감베로니와 레드와인을 한 잔 주문했다.빗방울이 몇 방울 떨어졌지만 오히려 운치가 느껴졌다.향긋한 와인은 입맛을 돋우었고 감베로니는 맛깔스러웠다.자칫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한옥마을 북촌의 한적한 골목에는 새로운 맛과 멋을 지닌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 북촌이라 더욱 즐거운 우중산보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졌지만,우중산보를 멈출 수 없었다.계동길을 따라,가회동길을 따라 산보는 계속되었고,나와 같이 카메라를 둘러메고 북촌의 매력에 한껏 빠져든 사람들의 행렬도 이어졌다.빗줄기가 조금 더 굵어졌고,할 수 없이 산보를 잠시 멈추고 커피 한 잔 마시며 쉬어 갈 심산으로 주변을 살폈다.계동길 중간 즈음에 채 두 평 남짓한 작은 공간의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쉬어 가는 의자를 내놓은 주인장의 인심이 정겨웠다.카페 밖에는'계동길의 따스한 정을 닮으려 한다.'는 주인장의 진심 어린 고백을 적어 놓았다.

계동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정감 어린 가게들이 눈에 많이 띈다.우연히 발길이 닿은 한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 기다란 테이블에 의자 몇 개가 놓여 있다.자리에 앉아 가만히 살펴보니 테이블은 사실 아직도 문고리가 그대로 붙어 있는 옛날 대문 문짝이었다.수국차인 산들바람차를 한 모금 들이켜자 향기로운 수국이 입안을 맴돌다 가슴속으로 흘러 들어갔다.시선이 머무는 작은 공간마다 눈이 즐겁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중요한 건 존재이지 이름은 아니지만 존재가 중요하게 되면 그 이름도 의미를 갖게 된다.김춘수의'꽃'처럼.북촌이 그러했다.새해 첫날 이유도 모르고 찾았던 이 공간이 시간이 흐르면서 나도 모르게 소중한 의미를 지닌 곳으로 변했다.새해 첫날 어스름 속에 느꼈던 그 적적했던 심사는 이제는 가슴속 따스한 추억이 되었다.잠시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한적한 그 공간을 걷고,언제든 들르면 이런저런 세상 얘기를 하릴없이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존재하는 곳,그곳이 바로 북촌이다.

<여행 정보>

#도착하기

- 대중교통
➊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내린다.가고 싶은 코스에 따라 나오는 출구 번호가 다른데 보통2번 출구에서 나와 직진하면 관광안내소가 보이므로 지도를 받아 자신의 관심 있는 곳을 표시한 뒤 코스를 정해 돌아 보자.
➋ 버스: 7025, 109, 151, 162, 171, 172, 272, 601번 버스 이용 
➌ 공항버스: 602-1번 이용

#따라가기

북촌은 한옥,전통 공방을 포함해 다양한 공방,예쁜 까페,맛집,역사적 장소 등이 섞여서 계동,재동,삼청동,팔판동 일대에 걸쳐 넓게 펼쳐진다.언덕도 오르내려야 하므로 한 번에 모든 곳을 다 보겠다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소박한 풍경이나 공방 체험을 원한다면3번 출구 쪽 동네를,화려한 곳을 원한다면2번 출구의 왼쪽으로 나오는 삼청동 쪽을 가 보자.가회동11번지와31번지에서 바라보는 기와지붕과 서울 도심의 모습은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전통미를 선사해 준다.

#먹어 보기

계동 현대사옥 근처에 있는 식당'안집'은 세련되지는 않지만 맛깔난 토종 음식이 한 상 가득 나오는 한정식이 맛있다.가회동 동사무소 뒤편에 자리한'두루미키친'은 간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건강음식이 가득하다.대로변에서 살짝 벗어나 동네 골목에 있는'후스 테이블'에서는 파스타(돈미약국 근처에2호점이 생겼으나1호점의 분위기가 더 정감이 있다.)를 맛보고, '대장장이 피자'의 화덕 피자, '차우기'의 젓가락으로 먹는 개성 있는 서양 음식 등이 발길을 붙잡는다.근처에 있는 다양한 카페에서 자신만의 맛을 자랑하는 커피와 차,케이크을 먹을 수 있으므로 어느 곳이나 들어가 보자.

Posted by 친구1004